
인도 식당 처음 갔을 때 메뉴판 보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거든요. 이름도 낯설고, 커리인지 빵인지 밥인지 구분도 안 되고, 매운 건지 순한 건지 감이 전혀 안 오더라고요. 옆 테이블 음식 냄새는 왜 그렇게 유혹적이던지, 그날 결국 제일 무난해 보이는 버터치킨 하나랑 난 하나 시켰는데 그게 인도 음식 입문의 시작이었어요.
그 뒤로 인도 식당을 자주 가면서 메뉴판에 자주 보이는 음식 이름을 하나씩 정리해봤어요. 처음 가는 분들은 이 글 하나만 읽어도 메뉴판이 훨씬 친근하게 느껴질 거예요. 제가 실제로 먹어보고 느낀 점, 실패했던 경험,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 다른 음식 비교까지 담았으니 천천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소개할 음식은 커리류 6가지, 빵류 4가지, 탄두르 요리 3가지, 한 그릇 요리 2가지, 길거리 간식 3가지, 음료와 디저트 3가지로 총 20가지가 넘어요. 각 섹션마다 제 경험담을 곁들였고, 중간중간 실패담과 비교 경험도 꼭 넣었으니 도움이 되실 겁니다.
📋 목차
입문자가 꼭 알아야 할 커리 6가지
인도 식당 메뉴판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커리 항목이에요. 그런데 커리라고 다 같은 맛이 아니거든요. 한국 식당의 찌개처럼 종류가 엄청 다양하더라고요. 제가 처음 갔을 때는 이름만 보고 골랐다가 매운맛에 눈물 쏙 뺀 적도 있어요. 그래서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순서로 정리해봤습니다.
버터치킨은 인도 음식 입문자 90%가 첫 주문으로 고르는 메뉴예요. 토마토와 버터, 생크림을 넣어 만든 커리에 탄두르 치킨을 넣은 건데, 매운맛이 거의 없고 부드럽고 달큰한 맛이 나거든요. 한국 사람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커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실제로 인도 현지보다 영국 인도 식당에서 더 유명해진 메뉴이기도 하고요.
치킨 티카 마살라는 버터치킨과 비슷해 보이지만 토마토 향이 더 강하고 크림이 조금 더 들어가서 색이 더 주황빛에 가까워요. 버터치킨보다 약간 더 스파이시한 느낌이 있지만 매운 정도는 비슷하거나 살짝 더 맵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사실 버터치킨이 티카 마살라에서 파생된 거라 둘을 비교해서 먹어보면 차이를 제대로 알 수 있어요.
팔락 파니르는 시금치 커리에 수제 치즈인 파니르를 넣은 채식 메뉴예요. 처음에는 시금치 덩어리라고 해서 좀 거부감이 들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시금치 특유의 풀내가 거의 없고 크리미한 질감이 꽤 괜찮았어요. 다이어트하는 분이나 채식 위주로 드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난이랑 같이 먹으면 생각보다 훨씬 든든하거든요.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빈달루가 제격인데 여기서 제 실패담 하나 풀게요. 처음 인도 식당 갔을 때 매운 음식에 자신 있어서 빈달루를 시켰거든요. 그런데 첫 입 먹고 10초 만에 땀이 나고 입 안이 얼얼해지더라고요. 결국 라씨 두 잔을 연거푸 마시고 겨우 진정했어요. 빈달루는 포르투갈식 고추 절임에서 유래한 커리라 매운맛 강도가 한국의 불닭볶음면보다 훨씬 세요. 정말 매운맛 마니아만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 커리 이름 | 주재료 | 맵기 | 입문 추천 |
|---|---|---|---|
| 버터치킨 | 토마토, 버터, 생크림, 치킨 | 순함 | 강력 추천 |
| 치킨 티카 마살라 | 토마토, 생크림, 치킨 티카 | 약간 매움 | 추천 |
| 팔락 파니르 | 시금치, 수제 치즈 | 거의 안 매움 | 채식 선호 시 추천 |
| 빈달루 | 고추, 식초, 감자, 고기 | 매우 매움 | 비추천 |
커리 주문할 때 하나 더 알아두면 좋은 게 코르마예요. 코르마는 요거트와 캐슈넛, 코코넛을 갈아서 만든 커리라 맛이 아주 고소하고 부드럽거든요. 매운맛이 거의 없어서 아이들이나 노약자분들도 부담 없이 드실 수 있어요. 다만 고소한 맛이 강해서 많이 먹으면 느끼할 수 있으니 탄두리 치킨이나 샐러드랑 곁들이는 걸 추천합니다.
빵 종류 비교, 난과 로티는 완전히 달라요
인도 식당에서 커리를 시키면 밥 대신 빵을 곁들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빵 종류도 상당히 여러 가지라서 처음에는 뭘 골라야 할지 또 고민이 되더라고요. 제가 자주 먹어본 빵 4가지를 비교해서 알려드릴게요.
난은 밀가루 반죽에 이스트를 넣어 발효시킨 뒤 화덕인 탄두르 벽에 붙여 구운 빵이에요. 겉은 약간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거든요. 버터나 마늘을 발라 구운 갈릭 난, 버터 난이 특히 인기가 많아요. 커리 소스를 찍어 먹기에 가장 좋은 빵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처음 인도 식당에서 난을 먹었을 때, 그 쫄깃함에 반해서 밥 대신 빵만 먹게 됐을 정도예요.
반면 로티는 통밀가루로 만든 무발효 빵이에요. 난보다 훨씬 얇고 담백한 맛이 나서 커리 맛을 방해하지 않아요. 기름도 적게 들어가서 건강식으로 인기가 많고요. 제가 난만 고집하다가 인도 친구의 추천으로 로티를 처음 먹어봤는데, 난의 느끼함이 부담스러운 날에는 로티가 더 잘 맞더라고요. 이게 바로 비교 경험이에요. 난은 풍미와 식감이 강하고, 로티는 담백하고 소박한 맛이라 상황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요.
| 빵 종류 | 재료 | 발효 여부 | 식감 | 추천 상황 |
|---|---|---|---|---|
| 난 | 밀가루, 이스트, 우유 | 발효 | 쫄깃하고 부드러움 | 크리미한 커리와 잘 어울림 |
| 로티 | 통밀가루, 물 | 무발효 | 얇고 담백함 | 느끼함 없이 담백하게 |
| 파라타 | 밀가루, 기름, 버터 | 무발효 | 겹겹이 바삭함 | 아침 식사나 간단한 한 끼 |
| 차파티 | 통밀가루, 물 | 무발효 | 로티보다 얇고 질김 | 일상 식사용 |
파라타는 밀가루 반죽에 기름이나 버터를 넣어 여러 겹으로 접어서 구운 빵이에요. 로티보다 훨씬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이라 커리 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거든요. 특히 감자나 양파를 채워 넣은 알루 파라타는 그 자체로 한 끼 식사가 될 정도로 든든해요.
차파티는 로티와 거의 비슷한데 조금 더 얇고 질긴 편이에요. 인도 가정에서 매일 먹는 일상 빵이라 식당에서도 저렴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로티와 차파티를 굳이 구분하지 않는 식당도 있으니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고요. 다만 난과 로티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만 기억하면 돼요.
로미의 꿀팁
커리 1개 주문할 때 빵은 난 반 장, 로티 반 장 이렇게 골라달라고 하면 한 번에 두 가지를 비교할 수 있어요. 처음 가는 식당에서 꼭 시도해보세요. 저는 이 방법으로 취향을 정확히 파악했거든요.
화덕에서 구워내는 탄두르 요리 3가지
인도 식당 주방에는 탄두르라고 불리는 큰 화덕이 있어요. 이 화덕에서 구워낸 요리들이 하나같이 맛있거든요. 특히 고기 요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탄두르 메뉴는 꼭 한 번 시켜보시길 바랍니다.
탄두리 치킨은 요거트와 각종 향신료에 재운 닭고기를 탄두르 화덕에서 구워낸 요리예요. 겉은 붉은빛이 돌고 숯불 향이 강하게 배어 있는데,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정말 맛있더라고요. 매운맛은 거의 없고 향신료 풍미가 강한 편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인도 음식 중에서도 손꼽게 좋아하는 메뉴예요.
시크 케밥은 다진 고기를 향신료와 섞어 꼬치에 끼워 화덕에 구운 요리예요. 탄두리 치킨보다 더 진한 향신료 맛이 나고 식감이 쫄깃해서 술안주로도 잘 어울려요. 다만 양고기로 만든 시크 케밥은 특유의 누린내가 좀 있을 수 있으니 처음에는 닭고기 시크 케밥을 추천합니다.
| 탄두르 요리 | 주재료 | 맛 특징 | 추천 이유 |
|---|---|---|---|
| 탄두리 치킨 | 닭고기, 요거트, 향신료 | 숯불 향, 담백한 육즙 | 고기 본연의 맛을 선호할 때 |
| 시크 케밥 | 다진 고기, 향신료 | 진한 향신료, 쫄깃함 | 자극적인 맛을 원할 때 |
탄두르 요리 중에 탄두리 새우도 빼놓을 수 없어요. 새우를 요거트와 향신료에 재워 화덕에 구운 건데, 새우 특유의 탱글한 식감과 숯불 향이 만나서 고급스러운 맛이 나거든요. 다만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라 특별한 날 시켜먹기 좋아요. 저는 생일날 이걸 시켜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어서 다음에도 꼭 먹으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한 그릇으로 든든한 비리야니와 풀라오
밥 요리도 인도 식당에서 빼놓을 수 없어요. 특히 비리야니는 인도를 대표하는 한 그릇 음식으로 워낙 유명하거든요. 처음에는 이름이 낯설어서 그냥 볶음밥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먹어보면 완전히 다른 음식이에요.
비리야니는 향신료와 함께 밥과 고기를 층층이 쌓아 찐 요리예요. 볶음밥처럼 밥알이 흩어지지 않고 촉촉하게 뭉쳐 있는 게 특징이에요. 사프란이나 강황으로 노랗게 물든 밥 위에 양고기나 닭고기가 올라가 있는데, 향신료 향이 강해서 처음 먹으면 좀 낯설 수 있어요. 하지만 몇 번 먹다 보면 그 깊은 맛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저는 치킨 비리야니보다 양고기 비리야니를 더 좋아하는데, 양고기 특유의 풍미가 밥과 잘 어울리거든요.
풀라오는 비리야니보다 훨씬 단순한 밥 요리예요. 밥을 기름에 볶다가 향신료와 채소, 고기를 넣고 지은 건데, 비리야니보다 향이 은은하고 담백한 편이에요. 처음 인도 음식을 접하는 분들에게는 비리야니보다 풀라오가 더 부담 없이 느껴질 수 있어요. 저는 예전에 비리야니를 너무 기대하고 시켰다가 향이 강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풀라오를 먼저 먹었더라면 더 수월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리야니를 주문하면 보통 라이타라는 요거트 소스가 같이 나와요. 이 라이타를 비리야니 위에 얹어 먹으면 매운맛도 중화되고 촉촉함이 더해져서 궁합이 정말 좋거든요. 라이타는 다진 오이, 양파, 민트를 요거트에 섞은 건데, 그 자체로도 시원하고 개운해서 따로 시켜 먹어도 좋아요.
주의하세요
비리야니를 시킬 때 "양고기"라고 써 있으면 정말 양고기예요. 소고기나 돼지고기로 대체되지 않아요. 저처럼 양고기 특유의 향이 싫은 분은 치킨이나 야채 비리야니를 고르는 게 안전합니다.
길거리에서 시작된 인기 간식 3가지
인도 식당에는 식사 메뉴 말고도 간식으로 먹기 좋은 메뉴들이 많아요. 특히 길거리 음식에서 유래한 것들이 식당 메뉴로도 자주 올라오거든요. 에피타이저로 시켜 먹으면 본 식사 전에 입맛을 돋우기 좋아요.
사모사는 바삭한 밀가루 피 안에 감자, 완두콩, 향신료를 채워 넣고 튀긴 삼각형 모양의 만두예요. 인도 길거리 음식의 대표 주자로, 식당에서도 거의 빠지지 않고 메뉴에 있어요. 겉은 정말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데, 민트 처트니나 타마린드 소스를 찍어 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더해져서 중독적이에요. 저는 사모사를 처음 먹어보고 한국의 군만두 같은 포지션인가 싶었는데, 향신료 때문에 완전히 다른 음식이더라고요.
파코라는 채소나 고기에 병아리콩 가루 반죽을 입혀 튀긴 요리예요. 한국의 튀김과 비슷한데, 반죽에 향신료가 들어가서 더 풍미가 깊어요. 양파 파코라, 감자 파코라, 시금치 파코라 등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여러 가지를 시켜 나눠 먹기 좋거든요. 특히 비 오는 날 뜨거운 차이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차트는 인도식 새콤달콤한 간식의 총칭이에요. 그중에서도 파니 푸리는 작고 바삭한 공 모양의 피에 매콤새콤한 물을 채워 한입에 먹는 건데, 입안에서 톡 터지는 느낌이 아주 독특하거든요. 처음에는 생소할 수 있지만 한 번 맛보면 계속 생각나는 매력이 있어요. 식당에 따라 메뉴판에 "차트"라고만 써 있는 경우도 있으니 직원에게 어떤 종류가 있는지 물어보는 게 좋아요.
음료와 디저트로 마무리하는 인도식 식사
매운 음식을 먹다 보면 음료가 필수인데, 인도 식당에는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음료가 두 가지 있어요. 바로 라씨와 차이입니다.
라씨는 요거트를 물이나 우유에 섞어 만든 음료예요. 매운 커리를 먹을 때 입안을 진정시켜주는 최고의 음료이거든요. 달콤한 스위트 라씨와 짭짤한 솔트 라씨가 있는데, 저는 매운 음식과 함께라면 솔트 라씨, 디저트처럼 마시고 싶을 때는 스위트 라씨를 선택해요. 망고를 갈아 넣은 망고 라씨는 정말 맛있어서 인도 식당 가면 후식으로 꼭 시키는 메뉴입니다.
차이는 홍차에 우유와 설탕, 생강, 카르다멈, 시나몬 등의 향신료를 넣고 끓인 인도식 밀크티예요. 일반 밀크티보다 훨씬 진하고 향이 강해서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나거든요. 저는 인도 식당에서 식사 후에 차이 한 잔을 꼭 마시는데, 이게 진짜 인도 식당의 마무리라고 생각해요. 집에서도 인도 차이 마살라 가루를 사서 끓이면 비슷하게 즐길 수 있어요.
디저트로는 굴랍 자문이 대표적이에요. 우유를 졸여 만든 반죽을 튀겨서 장미 시럽에 담가둔 건데,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한 시럽이 가득 배어 나오거든요. 정말 많이 달아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단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분명 만족하실 거예요. 저는 처음에 너무 달아서 한 개 먹고 포기했는데, 따뜻한 차이랑 같이 먹으니까 그 진한 단맛이 훨씬 조화롭게 느껴지더라고요.
또 하나 빼먹으면 안 되는 게 쿨피예요. 인도식 아이스크림인데, 우유를 오래 졸여서 만든 것이라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진하고 꾸덕한 식감이 나요. 피스타치오, 망고, 사프란 등 맛이 다양하고, 특히 피스타치오 쿨피는 고소하고 달콤해서 식사 후 입가심으로 정말 좋아요.
제가 인도 음식에 빠지게 된 진짜 이유
인도 음식을 처음 접한 건 5년 전쯤이었어요. 지인 따라 간 인도 식당에서 버터치킨과 난을 먹었는데, 그 맛에 충격을 받았거든요. 그때까지 인도 음식이라고 하면 카레 가루로 만든 한국식 카레만 떠올렸는데, 진짜 인도 커리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어요. 향신료의 깊이, 부드러운 질감, 난의 쫄깃함까지 모든 게 새로웠습니다.
그 뒤로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인도 식당을 찾았어요. 한 번은 메뉴판에 있는 것을 다 먹어보겠다고 욕심을 부렸는데, 그게 바로 빈달루 사건으로 이어졌고요. 매운맛에 혼쭐이 나고 나서는 메뉴 선택에 신중해졌어요. 대신 그 경험 덕분에 매운맛 순서를 정확히 파악하게 됐고, 지금은 친구들이랑 가면 메뉴 추천까지 해줄 수 있게 됐어요.
인도 음식의 매력은 한 가지로 설명하기 어려워요. 향신료가 주는 깊은 풍미,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 그리고 손으로 직접 먹는 문화까지 모든 것이 어우러져서 다른 나라 음식에서는 느끼기 힘든 만족감을 주거든요. 특히 저는 난을 손으로 찢어 커리를 찍어 먹을 때의 그 기분이 정말 좋아요. 음식에 더 집중하게 되는 느낌이 들고, 뭔가 원초적인 즐거움이 있더라고요.
집에서 인도 음식을 따라 해보려고 가람 마살라, 강황, 큐민 같은 향신료를 사둔 적도 있어요. 처음에는 향신료 양 조절에 실패해서 망친 적도 많았지만, 이제는 버터치킨 정도는 그럴듯하게 만들 수 있는 수준이 됐어요. 그래도 식당에서 먹는 탄두르 요리는 집에서는 따라 하기 힘들더라고요. 역시 화덕의 힘은 대단하다는 걸 인정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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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도 음식은 다 매운가요?
A. 아니에요. 버터치킨, 코르마, 팔락 파니르처럼 거의 맵지 않은 메뉴가 훨씬 많아요. 매운맛을 원하면 빈달루나 마드라스 커리를 고르면 되고, 직원에게 스파이시 레벨을 조절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어요.
Q. 채식주의자도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나요?
A. 인도는 채식 문화가 발달한 나라라서 채식 메뉴가 정말 다양해요. 팔락 파니르, 달 타드카, 알루 고비, 차나 마살라 등이 대표적이에요. 식당에 따라서 채식 메뉴를 따로 표시해두는 곳도 많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Q. 난과 로티 중에 뭐가 더 맛있나요?
A. 개인 취향에 따라 달라요. 쫄깃하고 고소한 맛을 좋아하면 난, 담백하고 가벼운 맛을 좋아하면 로티를 선택하세요. 저는 크리미한 커리에는 난, 매운 커리나 담백한 커리에는 로티가 잘 맞는다고 느꼈어요.
Q. 커리와 그레이비는 다른 건가요?
A. 커리는 소스 전체를 지칭하는 말이고, 그레이비는 그 커리 안에 있는 소스 부분만 따로 부르는 말이에요. 인도 식당에서는 대부분 커리라고 부르지만, 메뉴 설명에 "리치 그레이비" 같은 표현이 나오면 소스가 진하고 부드럽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돼요.
Q. 향신료 냄새가 너무 강하지 않나요?
A. 향신료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처음에 강하게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버터치킨이나 코르마처럼 크림이나 요거트가 들어간 메뉴는 향이 순한 편이라 입문용으로 좋아요. 저도 처음에는 향이 부담스러웠는데 몇 번 먹다 보니 오히려 그 향이 중독되더라고요.
Q. 비리야니는 볶음밥인가요?
A. 아니에요. 볶음밥처럼 밥을 계속 볶는 게 아니라, 밥과 고기, 향신료를 층층이 쌓아서 쪄내는 요리예요. 그래서 밥알이 흩어지지 않고 촉촉하게 뭉쳐 있고, 향신료 향이 훨씬 깊게 배어 있어요.
Q. 인도 식당 처음 가면 뭐부터 시켜야 하나요?
A. 버터치킨 + 갈릭 난 + 망고 라씨 조합을 추천해요. 가장 무난하면서도 인도 음식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조합이에요. 여기에 탄두리 치킨을 곁들이면 더 좋고요.
Q. 라씨는 어떤 맛인가요?
A. 요거트 기반 음료라서 한국의 요구르트보다 훨씬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에요. 달콤한 스위트 라씨는 디저트처럼 마실 수 있고, 솔트 라씨는 살짝 짭짤해서 매운 음식과 잘 어울려요. 망고 라씨는 달콤해서 인기 최고예요.
Q. 인도 디저트는 너무 달지 않나요?
A. 네, 인도 디저트는 전반적으로 당도가 높은 편이에요. 특히 굴랍 자문은 시럽에 절여둔 거라 정말 달아요. 그래도 차이나 커피 같은 쓴 음료와 함께 먹으면 균형이 잡히니 한 번쯤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Q. 집에서도 인도 음식을 해먹을 수 있나요?
A. 물론이에요. 버터치킨, 달 타드카, 사모사 같은 메뉴는 마트에서 파는 커리 페이스트나 향신료를 활용하면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어요. 다만 탄두르 요리는 전용 화덕이 있어야 제 맛이 나기 때문에 식당에서 드시는 걸 추천해요.
오늘 정리한 20가지 음식 이름을 머리에 넣고 인도 식당에 가면 메뉴판이 훨씬 친근하게 느껴질 거예요. 저도 처음에는 낯설어서 실수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인도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이 됐어요. 여러분도 부담 없이 문을 열고 들어가 보시길 바랍니다.
인도 음식은 한 번 맛들이면 계속 생각나는 매력이 있거든요. 오늘 저녁, 낯선 메뉴 하나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작성자 소개
로미는 10년차 생활 블로거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 나누는 글을 씁니다. 인도 음식을 비롯해 맛집 탐방, 집밥 레시피, 생활 꿀팁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 특히 처음 접하는 음식 문화를 쉽게 풀어내는 데 진심입니다.
면책조항
본 글은 작성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주관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음식의 맛과 매운 정도는 개인의 취향과 식당의 조리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특정 식당이나 제품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알레르기나 건강 상태에 따라 섭취가 제한될 수 있으니, 필요 시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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